안녕하세요 저번 글의 주제는 롤과 도타 비슷하지만 다른 AOS에 대해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롤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저는 아주 초기 때부터 롤을 하던 유저로써 북미 서버에서부터 약간씩 찍먹을 하기 시작하여
한국 서버로 넘어왔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유저입니다
롤에는 랭크 시스템이 존재하며 지금은
아이언 < 브론즈 < 실버 < 골드 < 플레티넘 < 다이아 < 마스터 < 그랜드 마스터 < 챌린저 순으로 존재합니다
제가 하던 시즌3에는 브론즈 < 실버 < 골드 < 플레티넘 < 다이아 < 챌린저로 지금과는 좀 더 세분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롤을 오래 해보았고 옆에서 지켜보았으며 롤의 모든 장단점을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맨처음부터 롤을 깊게 할 생각이 없는 라이트 유저 쪽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게이머들이 그렇듯이 한가지 게임에 푹 빠지게 되면
그 게임만 집중적으로 파고들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만족할 때까지요
저는 한국 섭이 시작된 시즌2에는 즐겜 유저였습니다 랭크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랭크 게임을 즐겼습니다
랭크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왜 랭크 게임을 돌렸냐? 그에 대한 대답은 일반 게임의 시스템이
랭크 게임에 비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롤에는 탑, 정글, 미드, 바텀(원딜과 서포터) 이렇게 4개의 라인이 존재하며 5가지 역할군이 존재합니다
이 역할을 노말 게임에서는 정하고 들어갈 수 없었고 랭크게임에서는 이 역할을 정하고 들어갈수 있었기
때문에 노말 게임보다 랭크 게임을 선호했습니다
이렇게 시즌 2까지는 랭크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라인을 정해 랭크 게임을 즐기는 유저였습니다
순위에 약간 신경은 쓰지만 집착하지는 않는 정도로 원하는 만큼 즐기고 플레이했습니다
그래서 시즌2의 저의 롤 랭크 티어는 골드 정도로 딱 롤 하는 플레이어의 중간 정도 실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시즌3에 저의 티어는 골드 다음 티어인 플레도 아닌 다이아로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바로 한 시즌 안에 목표가 생기게 된 거죠 고티어를 가야 할 목표가
저는 게임을 하는 것 외에도 여러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정보공유 토론 등을 하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한 유저가 저의 티어가 골드라고 낮다며 저의 의견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논리적으로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티어가 낮다는 이유 그 자체만으로 내 의견이 무시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역시 결과라는 답을 내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를 무시했던 유저를 혼내주기 위해 티어에 집착하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만에 골드에서 플레티넘을 찍게 되고 제 의견을 무시하던 유저를 아무 말 못 하게
찍어 눌렀을 때는 매우 상쾌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그치지 않고
기왕 올린 티어 더 올려볼 수 있지 않을까? 나의 게임 실력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를 시험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게임에 좀 더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고 올린 최종 티어가 시즌3 다이아 1에 24점이었습니다
저는 꿈이 높았기에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뭐 2달 만에 골드-> 다이아를 찍었다는 시점에서 만족했습니다
그 후에도 롤을 지속적으로 즐기긴 했지만 오래 하다 보니 슬슬 롤의 큰 문제점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트롤링이라는 문제입니다
어그로와 비슷할 수도 있는데 어그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는 행동이며
트롤링은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행위를 방해하는 그 자체를 뜻합니다
어그로는 좋은 결과가 나쁜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목표가 돼있으며
트롤링은 상대방의 행위를 방해 즉 나쁜 짓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롤의 초기 시즌 운영자들은 이 트롤링에 매우 관대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욕을 하거나 게임을 진행하지 못하게 방해하거나
일부러 상대방에게 죽어주어 우리 팀이 이기지 못하게 한다거나 이런 행위 등이
점점 잦아졌고 유저들은 이를 해결해달라 운영 측에 문의했지만 운영팀은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롤은 트롤링이 허용되는 게임으로 인식되어버렸습니다
매우 안 좋은 결과죠
깨진 유리창 효과라는 이론이 있는데 혹시 아시나요?
롤에서의 깨진 유리창은 트롤링이나 욕설 등이 되겠네요
즉 롤은 저 깨진 유리창을 오랜 기간 동안 방치해왔고
그동안 롤의 분위기는 게임을 못하는 유저는 트롤이다 트롤은 분노의 대상이다
분노를 풀기 위해 상대방에게 욕을 한다 하지만 운영자가 잡지 않는다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어느 정도 매너를 지키던 인터넷 게임 문화가 롤이 확산됨으로써
"게임 못하는 유저는 욕해도 돼"라고 생각하는 유저가 많이 생겨 날정도로
오랜 기간 방치해왔고 그 악 효과가 퍼져버렸습니다 더 이상 롤은 즐거운 게임이 아니었고
못하는 적군을 조롱하거나 아군을 욕하는 단순 감정 쓰레기통인 게임이 되어버린 거죠
물론 롤도 이런 욕설과 트롤링을 완전히 자유롭게 풀어놓은 것은 아닙니다
롤의 시스템 중에 배심원단이라는 제도가 존재했기 때문이죠
보는 바와 같이 유저가 직접 유저를 심판함으로써 트롤러와 욕설 비난 등을 잡을 수 있어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시스템은 실패했고 지금은 폐기된 상태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1. 유저에게 판결을 맡기는 건 잘못됐다 유저마다 판단이랑 가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2.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시간을 내어가며 판결하기를 귀찮아했다
3. 이렇게 배심원단 인원도 적고 판결하기도 귀찮아했고 배심원 문제는 쌓여가는데 일처리는 점점 늦어져만 갔다
이러한 이유가 겹쳐 배심원단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은 취지는 좋았으나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결국 롤은 트롤러와 욕설 비매너 유저 등에게 먹히게 된 것이죠
이렇게 비매너 게임으로 낙인찍히고 그대로 욕설 게임으로 이미지가 굳혀지나 싶었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 활발하게 욕설만은 열심히 잡아내고 있는 상태나 유저들은 이미 썩어버린 상태라
자동 욕설 필터링에 안 걸리게 욕을 창조해내거나 욕만 아니면 되는 거라서
트롤링 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것 역시 지금은 오래 돼버린 롤이 꼭 풀어나가야 할 숙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욕과 트롤링이 난무하는 게임이지만 여전히 게임 점유율은 1위이고 인기는 1위라 울며 겨자 먹기로
롤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팬사이트 등은 롤의 인게임 내의 상황과 다르게 욕설은 자제하는 분위기죠
왜냐 팬사이트는 직접 관리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팬사이트에 욕설을 썼다간 바로 신고 먹고 제재가 가해지기 때문이죠
이렇게 롤 하다 지친 사람 롤의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 등은 롤의 팬사이트로 향하기 때문에 다른 게임보다 롤은
팬사이트 등이 더욱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롤을 하다가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다면 다른
여가활동을 하시거나 롤 사이트 등을 둘러보시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은 되실 겁니다
또한 롤을 하는 대다수 유저들의 관심사는 자기 티어 랭크 순위기 때문에 롤 랭크 티어 사이트 등을
돌아다니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롤의 랭크 티어 사이트는 다른 게임과 다르게
매우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진 곳이 많으며 여러 가지 게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롤의 게임 문화는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매 시즌 바뀌고 변화하며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롤은 5vs5 팀 게임을 지향하지만 실상은 팀 게임보다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멋대로만 하는 유저들이 많아
골치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팀워크를 중시하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이 아직도 굴러가고 있고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스타가 민속놀이였지만 요즘은 롤이 민속놀이가 되어버린 만큼 앞으로도 발전해가고 좋은 쪽으로
지향하는 유저들이 점차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롤을 주제로 글을 쓴다면 리뷰 느낌이 나는 이런 글보다는 공략 위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그오브레전드, 롤 처음인데 어떻게 해야 해요? - 1편 (0) | 2021.04.06 |
---|---|
리듬돌죽(Crypt of the NecroDancer)에 대한 이야기(단편) (0) | 2021.01.24 |
리그오브레전드에 대한 이야기 - 롤과 도타의 차이? (0) | 2021.01.17 |
리그오브레전드에 대한 이야기 - 롤의 흥행의 이유 (0) | 2021.01.17 |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에 대한 이야기 - 클랜전 (0) | 2020.12.18 |